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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서정 2012-01-29 03:49:44 2


자작나무


 


         詩人 김남희


  


 


내안에 초록바람


그대는 알고 있는지


 


 


깃발처럼 흔들리는


이파리


 


 


바람은 그래서


불었나보다


 


 


꽃도 피질 않고


열매도 열리지 않지만


 


 


한 줄기 등뼈로


모진 바람에도


 


 


세상에 꽃들은


저마다 예쁜 짓을 하는데


 


 


나무들마다 꼿꼿이 세우고


하얗게 변하는 모습은


 


 


우리가 죽음으로 돌아갔을 때


生의 한 부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