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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왕따)

오건호 2012-02-12 19:32:0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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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지, 기운도 없지, 자식들도 홀대하지. 요즘 같아서는 왜 사는지 싶어…. 그래도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어도 주변 노인들로부터 학대나 따돌림 받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돼. 노인정 노인들은 가방 끈 짧다고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안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서 따질 게 뭐가 있나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또 의지하는 자식이 있으면 뭐해, 집에 가면 말 한마디 안 붙이는걸. 집에서도 밖에서도 외로운 신세야…. 내가 인생을 잘 못 산 것 같아." 큰 아들집에서 아들내외와 손자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박갑수(가명 · 68 · 서울 강북구)할아버지의 하소연이다. 겉으로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노인 같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게 박 할아버지의 하소연이다. 박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사업 실패 후 친구등 은 모두 떠나고 요즘은 소일거리로 노년시절은 쓸쓸히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할아버지는 "아무리 사회가 각박해졌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힘겨운 시절은 없을 것"이라며 "'청소년 왕따'도 사회적인 큰 문제지만 노인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따돌림, 동료간 학대도 한 번쯤 곱씹어봐야 할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청소년들의 왕따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노년층 사이에서도 학대와 따돌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청소년들의 문제로만 생각했던 '왕따 현상'이 노년층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왕따를 시키는 상황도 청소년들의 경우와 비슷하다. 좀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고 못 배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여지없이 무시하고 왕따를 시키는 풍토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따돌림 현상은 항상 존재했지만 요즘처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5076건으로 2007년 3805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언어·비언어적 행위를 통한 정서적 학대가 19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적 학대와 방임이 각각 1304건, 891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피해자들은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못하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노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피해자 3068명 중 저소득층 이하는 1883명으로 중산층 이상(1182명)보다 많았으며,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경우 71.8%를 기록해 고졸 이상(1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생활 및 이용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대도 2007년 63건에서 2010년 14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방에서 상경한 노인들에 대한 도시 인심은 더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구의 한 노인 이용시설을 자주 찾는다는 장동식(가명·77) 할아버지는 동년배들과 어울리지 못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토로했다.

얼마 전 시골집을 정리하고 아들 내외가 있는 서울로 올라온 장 할아버지는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기원 등 노인 이용시설을 찾아 시간을 보내지만 그마저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좋은 직장을 다니지 못하고 '퇴직'이란 걸 해본 적 없는, 좀 더 배우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장 할아버지는 "가방 끈 짧고 서울 사람 아니라고 끼워주지도 않아. (노인대상 프로그램을)신청해 봐도 반응이 신통하지 않다"며 "새로운 사람이라 싫은지, 많이 배우지 못한 내 탓이지"라고 씁쓸해했다. 장 할아버니는 "젊은 시절 같았으면 건강하고 재력도 있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따돌림 현상이 늙고 힘겨운 삶을 사는 입장이 되다 보니 더 서운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용인대 노인복지학과 김정현 교수(학과장)는 "예전에도 이같은 현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다만 노인 인구 급증에 따라 그들에 대한 인권 의식이 높아지면서 대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인 인구 급증은 교육 및 생활수준에 따른 노년층 분화 현상을 불러왔다"며 "이 때문에 따돌림과 같은 사례가 심심찮게 목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 해결책으로 "노인 스스로 인권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차원에서 재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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