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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오건호 2010-03-11 22:22:25 2


11일 입적한 서울 성북2동 길상사 회주 법정(78) 스님의 생전 법문은 곧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

복(福)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험난한 세상에서 복이 우리를 받쳐주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복을 받기 위해서는 복 받을 행동을 해야 하고, 복 받을 마음을 지녀야 한다.

 순간순간의 자기 행동이 복을 받을 만한 언행인가 되돌아보고 스스로 살펴야 한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

"사람은 시간 속에서 살기도 죽기도 한다.

또한 시간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친구를 만나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었다면 시간을 살리는 것이고 남의 흉이나 본다면 시간을 죽이는 일이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잘 쓰면 살리는 것, 귀중한 시간을 무가치하게 흘려버리면 죽이는 것이 된다."

살아있다면 걸어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 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 순간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걷기만 하세요')

무념무상 땅을 밟으라는 법정의 주문은 '무소유'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산문 '걷기 예찬'을 통해서도 이 생각을 전했다.

"사람이 일반 동물과 크게 다른 점은 꼿꼿이 서서 두 발로 걷는 기능에 있다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사람들은 자동차에 너무 의존하면서 직립보행의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내 자신의 경우만 하더라도 먼길을 오고 갈 때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는 걷는 일보다 타는 일이 더 많다.

그 때마다 내 몸이 퇴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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