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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택작가님 소개

오건호 2009-07-08 17:41:11 2



 



낚시와 사진

디지털 카메라 사진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심민택 작가는 올초까지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런데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틈틈이 촬영했던 것이 그에게 해양사진대전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진공모전에서 운좋게 여러 번 수상했습니다. 해양사진대전의 경우 지난해 열린 제2회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었고요. 올해 대상까지 받게 됐습니다. 사실 대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심작가는 30년의 낚시 경력을 자랑하는 프로급 낚시꾼이기도. 하지만 낚시보다 그에게 더 소중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사진 촬영이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나설 정도로 사진은 심작가에게 전부인 셈이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90년대말, 제가 처음으로 온라인에 낚시동호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이트를 관리하려니 낚시사진이 필요하더라고요. 이게 바로 제가 디지털 사진과 만나게 된 계기입니다.” 당시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한 심작가는 촬영법을 익히기 위해 무작정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친구랑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같은 공간 안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늘 사진이 겹치는 겁니다. 그래서 친구에게는 낚시꾼들의 사진을 찍으라고 했고, 저는 낚시터 주변의 풍경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낚시터라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반복적인 사진 작업은 그에게 남다른 관찰력과 내공을 가져다줬다. 이번 해양사진대전 대상작 ‘빛이 주는 생’은 바로 그의 주의깊은 관찰력에서 비롯됐다. “형도에서 지난 겨울, 약 3개월을 작업했어요. 주로 고기잡이배와 바다 등을 촬영했습니다. 대상 작품을 받은 사진은, 유난히 아침 햇살이 좋았던 날 우연히 성에가낀 폐타이어가 햇빛을 받으면서 황금빛으로 빛나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촬영한 것인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




오직 디지털로 승부
심작가는 필름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배운 디지털세대다. 또한 지금까지 DSLR만 고집해서 작업하고 있다. “저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디지털 카메라로 끝장을 볼 겁니다. 미래는 디지털이 대세니까요. 특히 저는 필름 카메라의 부족한 면을 디지털 카메라가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작가는 디지털 작업 초창기 때 어려움이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 디지털 카메라가 인정받고 발전하기 시작한건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잖아요. 그 전에는 필름 카메라가 아니면 명함도 못내밀던 시대였고, 제가 처음 사진을 배울 당시 디지털에 관심을 갖는 건 젊은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카메라 뿐만 아니라 포토샵, 일러스트 등을 공부하며 노력했지만 저희들에게 돌아온 건‘디카족’이라는 무시뿐이었죠.” 심작가는 이런 잘못된 편견 속에서도 디지털에 대한 확신과 오기를 가졌다고 한다.

“저도 필름 카메라를 써봤지만 개인적으로 디지털 쪽의 가능성이 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이같은 신념이 저를 디지털로만 승부하게 만들었고,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작업을 해 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무너지면 디지털 사진을 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약해질 거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더욱 저를 채찍질한 것 같습니다.” 심작가는 오로지 사진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작업에 매달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노력은 차차 빛을 나타내며 크고 작은 각종 공모전에서의 수상으로 연결됐다.





심작가는 디지털 세대답게 후보정을 매우 중시한다.“작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후보정은 꼭 필요합니다. 카메라를 통한 시각에는 한계가 있고, 그것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로 후보정이죠. 물론 비판적인 시각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후보정 방법에 따라 다른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오히려 디지털 사진의 작품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 촬영이 30%, 후보정이 70%라고 여길 만큼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현재 몇 군데서 사진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데 촬영법만큼이나 포토샵 강좌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3년 전부터 프로사진가를 목표로, 광각렌즈로 표현한 초현실적 풍경사진과 공상 합성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공상 합성사진이란 말 그대로 제 머릿속에 들어있는 상상을 작품으로 표현해내는 겁니다. 사람이 앉아 있고 그 머리 위로 그 사람의 영혼이 내려오는 등의 작품을 찍고 있습니다. 제 머릿속 상상을 사진으로 찍어내는 작업이죠. 저만의 스타일, 저만의 개성이 잘 표현되는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그는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 속에서 프로 작가로 거듭나기 위해 천천히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심작가가 시원한 소나무 아래서 들려준 사진이야기를 듣다보니, 그의 10년 내공과 고집스런 작가정신이 앞으로 더욱 빛날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특히 그의 둘째 아들까지 여러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을 자랑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어, 조만간 ‘부자 프로사진작가’의 엄청난 프로젝트가 펼쳐질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사진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심민택 작가의 다음 사진스토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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